2016-2020 (3) 썸네일형 리스트형 Case Study Office 51 — 약한 경계로 구현된 강한 공간의 실험 (2020) 약한 경계로 구현된 강한 공간의 실험 서울에 자리한 Case Study Office 51은 단순한 사무 공간이 아니라, 미래의 작업 공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하나의 건축적 실험이다. 1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이 공간은, 개인 PC 작업과 집단 회의, 창의적 사고와 협업의 거점이 되며, 동시에 공간 자체가 사용자의 행위와 사고를 촉발하는 매개체가 된다.박민환 건축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“예측 불가능한 공간의 가능성”을 미래 오피스의 핵심 가치로 제안한다. 물리적 크기나 물량의 크기로 공간을 정의하는 대신, 약한 경계를 통해 공간은 그 이상의 의미와 밀도를 획득하며, 사용자의 감각과 인지에 따라 새롭게 정의된다. 이 작은 공간은 그렇게 약한 경계들 위에 세워진 강한 공간이 된다.. 용인주택단지 - 경사지의 네 가지 시선 (2018) 경사 위의 땅은 언제나 건축가에게 질문을 던진다. 수평의 질서를 전제로 한 주거 공간에 경사라는 조건은 낯설면서도 풍부한 건축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다. 박민환 건축가가 2017년에 설계한 용인 주택단지는 바로 그런 조건 위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.이 단지는 4채의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소규모 주거군이다. 그러나 ‘소규모’라는 말로 이 공간의 깊이를 축소해선 안 된다. 박 건축가는 대지의 경사와 각 필지의 위치가 갖는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고, 이를 통해 각 주택에 고유한 성격을 부여했다. 프로젝트의 핵심은 각 집마다 달리 배치된 ‘거실’의 위치에 있다. 박민환 건축가는 거실을 단순한 공용 공간이 아니라, ‘집의 얼굴’이자 ‘정체성’으로 보았다. 그리고 이 얼굴이 각기 다른 풍경을 향하도록 의도했다.그 결.. 아동복을 위한 집 - 실내에 세운 여섯 개의 집 (2016) 실내에 세운 여섯 개의 집– 박민환 건축가의 〈아동복을 위한 집〉, 경계를 흐리고 틈을 짓다 서울 압구정동의 조용한 이면도로. 고급 매장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거리 한켠, 그 틈 사이에서 마치 속삭이듯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공간이 있다. 외관으로는 단순한 쇼룸처럼 보일 수 있지만,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,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.건축가 박민환은 이 40제곱미터 남짓한 협소한 공간 안에 ‘아동복을 위한 여섯 개의 집’을 세웠다. 그것도 외부에 짓는 건축이 아닌, 실내 공간 내부에 세운 집들이다. 이 다소 낯선 개념은 오히려 기존 상업공간의 틀을 벗어나, 공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유도한다.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테리어가 아니다. 박민환 건축가는 〈아동복을 위한 집〉을 통해 ‘집’이라는 건.. 이전 1 다음